, 잘못된 일이라고 느꼈지만 계속 반복하고 있는 일이 있나요? 저는 뉴스레터를 보내는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서 그동안 너무 죄송했어요. 살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것이 다른 사람과 한 약속이고 뉴스레터는 심지어 여러 사람과 한 약속인데 말이에요.ㅠㅠ '이번에도 늦어서 죄송한' 마음과 '늦었는데도 참고 봐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늘 공존했어요. 제 잘못으로 뉴스레터를 늘 기다리는 입장이 되어버리는 님에게 너무 너무 죄송했습니다.

 약속을 어기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인데요. 뉴스레터 만큼은 그 잘못된 굴레를 끊지 못해서 저 자신도 괴로웠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굴레를 끊을 수 있을까? 고뇌했어요. 프로폐셔널한 태도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성실함의 문제인 것 같다, 습관의 문제인 것 같다 하고 갖은 진단을 하며 마음을 여러 번 고쳐 먹었는데도 해결하지 못했죠.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성실함의 문제가 아니라 이해의 문제였구나.' 너무 늦었지만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지금 제가 보내는 뉴스레터의 발행 조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과 한 가지 방식만을 고집했다는 것이 문제였어요. 뉴스레터를 보낼 때 첫째로 '알아차림'이 일어나야 하고, 둘째로 그 알아차림을 언어로 구체화할 수 있어야 하고, 셋째로 그에 맞는 책을 읽고 그 알아차림에 연결된 문장들을 발견해야 하며, 넷째로 맥락에 맞게 그 인용문들을 배치할 수 있어야 해요. 느낌이 연결되는 음악도 하나 넣고요.

 이런 방식으로 뉴스레터를 보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걸 스스로 인정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초창기 10개월 동안은 일주일에 세 번씩 보내다가, 그다음은 일주일에 한 번씩, 그러다 2주일에 한 번 보내는 걸로 바꾸게 되었죠. 그마저도 지금은 제대로 못 보내고 있네요. '알아차림'이 일어나야 보낼 수 있다는 아주 중요한 조건을 제가 간과했어요.

 '알아차림'이라는 변수를 상수로 놓고 일을 벌인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삶에서 알아차린 것이 없으면 뉴스레터를 보낼 수가 없었고, 알아차린 것이 있다 하더라도 언어로 구체화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알아차림을 날짜를 정해놓고 맞추려고 한 것 자체가 잘못이었죠. 날짜를 지정했을 때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한 결정적인 잘못은 하나의 방식만을 고집했다는 것, 그리고 강약 조절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어요. 안되면 다른 방식으로도 해보고, 어떤 날은 알아차림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주 작고 싱겁게 만들었다면 제날짜에 보낼 수 있었을 거예요. 

  , 지금 이 순간에도 부족한 점이 많은 뉴스레터를 열어봐 주시고 읽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덕분에 미안한 마음보다 감사한 마음을 더 크게 내어서 뉴스레터를 지속할 수가 있었어요. 미안한 마음에만 에너지를 쓰지 말고 감사한 마음으로 움직이자고 다짐하며 보냈습니다. 그래야 늦더라도 보낼 수 있으니까요. 오늘의 알아차림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강약 조절을 하면서 아주 싱거운 레터를 보내는 날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어떻게든 약속을 지키고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려고 노력할게요.

부끄러움은 평온함의 전주곡이에요.

잘못은 버리고 유익한 것을 계발해요.

마음이 깨끗해지면 믿음이 생겨요.

알아차림에 주목하고 있나요?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요.

알아차리면 삶이 평화로워집니다.

언제나 명상을 하고 있나요?

긴장 없이 고요한 안식처를 만들어요.

알아차릴 때까지 탐구를 반복해요.

마음을 편안하게 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