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쓰는 그릇이 있어요. 구입한지 몇 년이나 되었는데 이제서야 꺼내 쓰게 되었죠. 지름이 25cm, 높이가 12cm나 되는 아주 큰 사이즈라서 떡볶이를 한 솥 만들어도 이 그릇에 모두 담길 정도인데요. 양이 많은 음식도 웬만하면 넘치지 않고 다 담을 수 있죠.
감사히 이 그릇을 쓰면서 과거의 제 판단이 부끄러워졌어요. 모양새와 색이 곱지 않고 투박하다는 이유로 한동안 찬장 구석에 두고 꺼내지 않았었거든요.
'모든 것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나 모든 이가 그걸 보지는 못한다.' 라는 공자 님의 말씀이 떠올라요. 아름답지 않은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제가 몰라봤던 거죠. 존재 자체로 가치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존재한다는 건 아름답다는 뜻이구나.'라는 생각을 제가 처음으로 하게 된 것은 나무와 새소리에 감탄하면서였어요. 나무는 그저 서 있고, 새는 이유가 있어 울 뿐인데 나는 왜 그게 아름답게 보이는지 무척 궁금했었죠. 한참을 생각하다 알게 되었어요. 존재 자체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요. 님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신 적이 있나요?
Quest 긍정 문답
1/ 당신이 존중받는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나요?
2/ 누구와 함께 할 때 존중받는 느낌이 드나요?
3/ 스스로를 존중해 주고 있나요?
Text 긍정의 말
존재만으로 사랑받는 사람.
저는 사랑받기 위해 애쓸 필요가 하나도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존재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있음을 깨달았죠. 사실 '무조건적'이라는 말조차 필요 없어요. 사랑이란 원래 무조건적인 것이니까.
- 책 '나로 살아가는 기쁨'
당신 자신이 되어라.
비록 결점도 있고 한계도 있지만, 너는 (데일 카네기)여야 해. 다른 사람이 되어서는 안돼.
- 책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우리가 바다라면
우리는 바다와 파도를 분리할 수 없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우리 존재가 광대한 바다라는 것을 깨닫고 그 표면에 이는 파도를 사랑하는 것이다.
- 책 '호흡하세요 그리고 미소 지으세요'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우리는 항상 이면을 보아야 한다...... 하나의 인격이 스스로 통일성을 이루기 위해 맞추어 가는 일련의 흐름을.
- 책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내 존재에 집중해서 묻고 또 묻는 사람
내 고통에 진심으로 눈을 포개고 듣고 또 듣는 사람, 내 존재에 집중해서 묻고 또 물어주는 사람, 대답을 채근하지 않고 먹먹하게 기다려주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상관없다. 그 사람이 누구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다. 그 '한 사람'이 있으면 사람은 산다.
존재만으로 아름다운 나무의 관용있는 죽음을 아시나요? 나무는 오래 사는 만큼 오래 죽어 다른 야생 동물과 식물이 번성 하도록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준다고 해요. 마인드풀니스 매거진 '브리드' 16호 '행복한 습관'은 죽어서도 계속 베푸는 나무의 삶을 비롯해 잠재의식을 안전하게 처리하도록 돕는 아트 테라피, 겸손함과 행복, 우울감, 게슈탈트, 화합을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를 끊임없이 알려주는 세상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 는지 세상에 알려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