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애매한 게 아니라 네가 애매하게 만드는 거겠지.' 어제 저녁 '시간이 애매하다'라고 말한 저에게 남편이 일침을 놓았어요:) 저녁 7시 30분쯤에 달리기를 하려고 했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계속 고민만 하고 있었거든요. 저녁을 먹게 되면 그 후 일정 상 그 날 달리기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요.

사실 어제 저녁, 오도동통 면발의 감칠맛 나는 라면이 먹고 싶었어요🤣 평소 살짝 배고플 때는 간단히 에너지바, 또는 바나나를 먹고 달리러 나가는데요~ 너무너무 배고픈 와중에 당장 남편이 꺼내 놓은 라면이 먹고 싶은 마음까지 더해졌죠.  '나 지금 너무 배고픈데...... 라면이 먹고 싶은데......근데 라면 먹으면 달리기를 오늘 못하는데......오늘 달리기는 해야 하는데......' 이렇게 계속 무의식적으로 고민만 하다가 시간이 훌쩍 가더라고요.

결국 어제 저는 '내가 원하는' 달리기도 못한 채 라면을 먹고 소화가 안돼서 힘든 저녁을 보냈을지도 몰라요. 남편의 말에 정신이 번뜩 들어서 바로 달리러 나가 다행이네요. 달리고 온 후에는 라면이 아닌 집 밥을 먹었는데요.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 시간을 애매하게 만들 때가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알아차렸고, '삶의 질을 선택하는 나'를 발견했어요. 정해진 시간을 관리하는데 힘 쏟기 전에, 마음에 얽매이는 시간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방해하는 생각에 빠질 때, 나를 아끼는 선택을 하지 못한 결과를 책임질 때, 더 큰 고통과 문제를 만들어낼 때, 현실과 이상의 간극에 집착할 때, 무의식을 인식하지 못하고 내버려둘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채 저항할 때...... 이 모든 시간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시간은 '태도'로 연결되어 있어요. '선택'이 시간을 만듭니다. 무의식적인 생각이든 행동이든 우리가 어떤 것을 선택했을 때, 그 선택에 따르는 책임과 또 다른 상황을 발생시키기니까요.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나에게 좋은 방향'을 선택할 때 우리는 좀 더 얽매이는 시간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요.

도 마음에 얽매여서 버리는 시간이 있나요? 우리 그 마음에서 딱 10cm만 떨어져 봐요~!

🎶 10CM, BIG Naughty (서동현)
<딱 10CM만>

함께 보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