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과거의 열정과 이미지를 가지고 작업하는 것이 좋다. 내가 찾고 싶은 것을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 건축은 그 건축이 가진 사명과 가능성을 반영해야 한다.

- 책 '페터 춤토르 건축을 생각하다.'

1. 완공된 건물을 볼 때 우리의 눈은 분석적 사고가 이끄는 대로 움직여서 시선을 고정시킬 디테일을 찾는다. 그러나 개별 디테일을 통해서는 통합된 전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모든 것은 모든 것과 연관성을 가진다.

2. 내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좋은 건물이란 인간의 삶의 흔적들을 흡수하고 고유의 풍성함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3. 생각해 보면 건축과 삶, 공간적 상황과 내가 경험한 방식 사이를 구분하기란 불가능하다.

4. 건축은 삶에 노출되어 있다.

- 책 '페터 춤토르 건축을 생각하다.'

생활에서 보이는 대칭성은 형태를 넘어 삶의 태도와 형식으로 나타난다. 집을 대하는 태도는 그 집의 형식이 된다. '집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삶에 나타나는 대칭적 조화는 강한 중심을 가지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안정감이 있다. 반대로 긴장감도 내뿜는다. 질서를 놓치지 않으려는 절정의 강박과 미학 사이에 팽팽히 힘겨루기를 하는 줄다리기와 같다. 당연히 줄다리기에는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이 공간을 쾌적하게 만들어준다.

- 책 '집의 감각', 김민선 지음

1. 건물이 속한 장소는 물론이고 내 평범한 일상, 여러 활동 및 감정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공간적 상황을 제공하는 건물, 나에게 살고 싶다는 기대감을 주며 내 필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듯한 공간......

2. 새로운 고저高低, 새로운 좌우左右, 새로운 전후前後를 만드는 새로운 장소를 만들고 싶다면 경관에 대한 이해가 내 안에서 솟아나야 한다. 이로써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한다. 종종 성공적인 결합이 일어난다. 구조와 경관이 혼합하고 함께 자라며 독창적인 장소를 만든다. 이런 장소는 집처럼 편안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 책 '페터 춤토르 건축을 생각하다.'

1. 집이란 자기 선택에 의해서 바꿀 수 있는 공간이다. 나의 선택과 취향이 반영된 공간은 곧 자신이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곳이 되고, 타인에 의해 쉽게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울타리가 되어준다. 

2.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이 공간이 나를 말해주고 있다.
- 무과수

- 책 '집다운 집'

지친 내 마음을 위로하는 건 화려한 일탈이 아니라 소박한 일상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버거운 삶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치열하게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하는 바깥세상에서 적어도 집이라는 공간으로 돌아왔을 땐, 현관에서 그 마음을 잠시 털어내고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그 시간은 정신없이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자칫 사라져버리기 쉬운 나라는 존재의 의미를 계속해서 다잡아준다.

큰 것에 욕심내거나 조바심내지 않고, 주어진 것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전에 주어진 것을 충분히 잘 누리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여유. 그런 시간이 켜켜이 쌓이게 되면 조금 더 견고한 마음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고 믿는다.

- 무과수

- 책 '집다운 집'

1. 우리에게는 각자의 모퉁이가 필요하다.

2. '순간'을 위한 곳, 내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바로 모퉁이다.

3. 나에게 모퉁이는 사유가 필요한 순간이나 하루 중 숨 고르기가 필요할 때마다 찾는 작은 공간이다. 누군가에게는 그런 공간이 집 전체일 수도 있고, 어느 방일 수도 있고, 방구석일 수도 있다. 

4. 그래서 이 공간을 잘 활용하려면 공간을 세심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모퉁이는 완성되지 않은 공간이며 반만 있는 상자이거나 벽의 부분이어서다.

- 책 '집의 감각', 김민선 지음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 외젠 민코프스키는 '공간, 친근감, 주거'라는 글에서 집의 성격을 프랑스어 어법의 범위에서 '친근감'이라는 키워드로 연구했다. 그에게 집은 단순한 공간 영역을 넘어 인간관계로 확장된다.

"친근감이 생기는 집이란 그런 곳을 소망하고 자기 주변에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사는 집에 사용하는 표현이다...... '집'은 책과 잡동사니, 기쁨과 슬픔과 계획으로 채워진다. 그리고 친근한 분위기를 우선시하여 좋아하는 친구와 가까운 이들에게 개방하면서 함께 삶을 일구고 살기 좋은 집을 만들려는 노력으로 채워진다."

- 책 '집의 감각', 김민선 지음

나는 공간을 가꾸는 시도가 삶을 변화시킨다고 믿는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집을 꾸미는 것을 시작으로 집이라는 공간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모든 집이 마음의 안식처가 되는 날까지,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질 생각이다.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 무과수

- 책 '집다운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