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 창조의 말 (포지티뷰 메일 #126)

2025. 3. 19.

Feel positive, Stay positive

Positiview

창조와 파괴는 동전의 양면 같은 거야. 창조를 하려면 먼저 파괴를 해야 돼. - 이어령

Positiview mail #126 2025.03.20

'아무래도 그걸 하고 싶은 건가...' 빨간 불이 켜진 횡단보도 앞에 서서 꿈을 꾸고 있을 때, 하늘 위에 서른 마리쯤 되는 백로 떼가 날아오는 게 보였어요. 난생처음보는 광경이었죠. 늘 개천에서 많게는 세 마리 정도만 보이던 백로였는데. 어디서 날아온 걸까요? 백로가 비행하는 동안 하늘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순간 저도 모르게 의미 부여를 하게 되더라고요. '우연인 걸까? 성스러운 기운인 걸까?'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말하니 '꿈을 깨라.' 합니다. 스스로 했던 말을 메아리해 듣는 것 같았어요. 꿈을 꾸다가도 자꾸 제 스스로가 꿈을 깨게 하네요. 서른 마리 넘는 백로를 본 날은 DDP에서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전시를 보고 온 날이었어요. 전시를 보고 나니 왠지 모르게 눈물이 핑 돌고, 몸 안에서 뜨끈한 기운이 올라왔습니다. '불가능의 가능성', '벽이기도 하고 길이기도 하다.'라는 마음이 새겨진 글들을 보면서 뭔가 꿈틀거리는 기분이 들었어요. 무엇이 꿈틀거렸을까요?

전시장 바깥벽에는 미나 페르호넨의 브랜드 연혁을 따라 발표한 패턴이 빼곡히 붙어 있었어요. 제 눈에 띈 건 첫해의 패턴이었어요. 브랜드를 만든 해에는 단 하나, 하나의 패턴만이 자리하고 있더라고요. 그때 저는 그 하나의 자리에서 제가 만든 다른 것을 올려보는 상상을 했어요.

혼신의 힘을 담아 만든 단 한 권의 책을요.

, 만들고 싶은 세계가 있나요?
단 하나로 시작한다면, 무엇으로 시작하고 싶나요?

"그런 건 불가능해! 가슴 설레게 하는 문구다.
새로운 모험을 떠날 때 등을 떠미는 것처럼, 마음을 들뜨게 한다."

"점 하나만 찍힌 커다란 도화지,
그 여백만으로도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미나가와 아키라, 미나 페르호넨 창업자

💗포지티뷰 메일은 매월 격주 월요일,
정해진 날짜에 발행해요.

💚다음 발행일
3월 31일(월) 오전 7시

Music 긍정 리듬
🎶Ludovico Einaudi - Pathos

Text 긍정의 말

무엇을 만들며 살고 있나요?

여러분들은 눈사람을 만들던 사람들이다. 그 어린 시절에 더 따뜻한 목도리, 더 두꺼운 이불을 원한 사람들이 아니라 바깥으로 뛰어나가서 무언가를 스스로 만들었다.

- 책 '이어령의 말'

사랑하는 일에 뛰어들어 볼래요?

사랑은 관찰이 아니다

잠수다
강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고
그냥 뛰어든다

- 책 '이어령의 말'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빛이 있어요.

바다의 파도가 바다일까, 아니면 심해 밑바닥이 바다일까. 사람들은 바다 표면에서 그때그때 이는 파도를 바다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진짜 바다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다의 밑에 있어요. 침묵하고 어둡고 스스로 빛을 발하지 않고선 짝을 찾지도 못하는 심해어들이 사는 그 해저에 진짜 바다가 존재하는 것이지.

- 책 '이어령의 말'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한 일의 기쁜 말을 생각해요.

시인이나 작가는 반대어를 창조해주는 사람이다. 기쁜 것에 대해서는 괴로운 것을, 괴로운 것에 대해서는 기쁜 것을... 그는 언제나 반대어를 만들어줌으로써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우리들 앞에 보여준다. 그래서 그는 사물의 의미를 온전케 한다. 대낮으로 밤을 더욱 어둡게 하며 밤중의 언어로 대낮을 더욱 밝게 해주는 것이다. 이 반대어의 기능, 그것은 상상과 창조의 원초적인 작업의 첫발이다.

- 책 '이어령의 말'

이 세상에 어떤 시간과 공간을 창조하고 싶나요?

상상력이란 사물을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해부하고 쪼개는 행위입니다. 존재의 그 딱딱한 껍데기 안에 잠재해 있는 시간과 공간의 이미지를 끄집어내는 일입니다.

- 책 '이어령의 말'

방황은 상상의 흔적입니다.

개미들은 먹이를 찾을 때 우왕좌왕 동서남북으로 헤매고 다니지요. 일정한 목표도 뚜렷한 규칙도 없이 그냥 방황합니다. 하지만 일단 먹이를 찾으면 곧바로 자기 집으로 돌아옵니다. 일직선으로 먹이를 들고. 방황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방황한다는 것은 무언인가 찾고 있다는 것. 그 어지러운 곡선들은 먹이를 찾는 상상력의 흔적. 어디엔가 숨어 있을 보물을 발견하려는 탐색의 열정이지요.

- 책 '이어령의 말'

어제와 다른 흔적을 남기며 살고 있나요?

......모든 사람이 당연하게 여겨도 나 스스로 납득이 안 되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어.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를 오가는 것이 내 인생이고 그 사이에 하루하루의 삶이 있었지. 어제와 똑같은 삶은 용서할 수 없어. 그건 산 게 아니야. 관습적 삶을 반복하면 산 게 아니지.

- 책 '이어령의 말'

세상에 나의 소리를 울리고 있나요?

내가 이 우주의 유일자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장작 하나를 패도 그 도끼 소리에 자신의 영혼을 담은 음악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 책 '이어령의 말'

우리는 감동을 줄 기회를 가지고 태어났어요.

감동.
느낄 감感
움직일 동動
느껴야 움직인다.
풀을
움직이게 하라.

- 책 '이어령의 말'

미래는 오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예요.

미래 학자들 말이 틀리는 이유 알아?
그들은 언제나 '이런 세상을 만들자'가 아니라 '이런 세상이 온다'고 말해.
하지만 미래는 오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야.
그렇다고 역사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지.
그 비전이 천천히 오더라도 오늘 그것을 보여줘야 해.

- 책 '이어령의 말'

나는 스스로 움직이는 사람인가요?

타성에 의한 움직임은 언젠가는 멈출 수밖에 없다고. 작더라도 바람개비처럼 자기가 움직일 수 있는 자기만의 동력을 가지도록 하게. 백번을 말해도 부족하지 않아. 생각이 곧 동력이라네.

- 책 '이어령의 말'

고뇌를 생략하는 게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 삶입니다.

인간은 위에 오르기 위해서 계단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한 층 한 층 올라가는 층계는 정신이나 행동의 한 과정을 보여준다. 아무리 바빠도 그것은 비약이나 생략을 용서하지 않는다. 열 개의 계단에는 열 개의 고뇌와 그것을 극복하는 열 개의 시련이 있는 것이다. 한 층 한 층이 하늘을 향한 문과도 같은 것이어서 계단은 근본적으로 탑과 구별될 수가 없다.

- 책 '이어령의 말'

삶은 끝없이 쓰고 지우는 의지의 시간입니다.

지우개가 달린 연필은 모순 그 자체다. 한 몸에 쓰는 의지와 내가 쓴 걸 지우는 의지가 함께 담겨 있다. 여러분들은 지우개 달린 연필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알고 있는 지식이나 잘못 쓴 글들은 모두 지워라. 0을 만들어라. 그리고 새로 써라. 그런데 새로 쓰는 것도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어느 때가 되면 또 지워라. 끝없이 지우고 쓰고 지우고 쓰고 죽을 때까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지우개 달린 연필처럼 끝없이 쓰고 지워라. 이렇게 해서 평생 동안 어떠한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쓰고 지우며 삶을 살아가는 과정이 물음과 느낌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 책 '이어령의 말'

내 영혼의 뿌리를 알고 있나요?

건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터다. 아무리 좋은 집을 지어봐야 터가 좋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눈에 보이는 건축을 믿지 말고, 그것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봐야 한다. 인간도 그렇다. 옷 입은 것이나 생김새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의 터, 내가 뿌리내린 기본 근간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 책 '이어령의 말'

나를 바꾸면 세계가 함께 바뀌어갑니다.

우리 시나리오가, 내 인생이, 여기 이 자리에 함께 있기 때문에 다 바뀌는 거예요. 여러분들이 바뀌면 옆 사람의 삶도 바뀌는 거예요. 이렇게 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지만, 우리가 이 자리에 함께 있는 '우리'가 되는 순간 세계가 바뀌는 것이죠.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생각해보면 내가 우리가 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알든 모르든 우리는 모든 사람과 얽혀 있기 때문에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있고 이 시간에 있다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역사가 바뀌고 운명이 바뀌는 겁니다.

- 책 '이어령의 말'

적어도 내 옆 사람의 영혼을 움직이는 삶을 살아요.

무엇인가가 내 몸을 흔들어주지 않고는, 누가 밖에서 공이로 때려주지 않고는 내 안에 고여 있는 생각의 소리를 울릴 수 없다. (...) 오늘 아침 우연히 흔든 그 종소리처럼 내 육체에서도 침묵하던 소리들이 울려왔으면 좋겠다. 사랑 같은 것, 정화된 슬픔 같은 것, 동그란 점 같은 것, 선이 아니라 열도처럼 섬들이 하나로 이어진, 그런 점 같은 것......

- 책 '이어령의 말'

, 미래는 오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예요.💚

1. 무엇을 만들며 살고 있나요?
2. 사랑하는 일에 뛰어들어 볼래요?
3.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빛이 있어요.
4.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한 일의 기쁜 말을 생각해요.
5. 이 세상에 어떤 시간과 공간을 창조하고 싶나요?
6. 방황은 상상의 흔적입니다.
7. 어제와 다른 흔적을 남기며 살고 있나요?
8. 세상에 나의 소리를 울리고 있나요?
9. 우리는 감동을 줄 기회를 가지고 태어났어요.
10. 미래는 오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예요.
11. 나는 스스로 움직이는 사람인가요?
12. 고뇌를 생략하는 게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 삶입니다.
13. 삶은 끝없이 쓰고 지우는 의지의 시간입니다.
14. 내 영혼의 뿌리를 알고 있나요?
15. 나를 바꾸면 세계가 함께 바뀌어갑니다.
16. 적어도 내 옆 사람의 영혼을 움직이는 삶을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