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이 뚫린 자리에서 문을 찾아요, 🌿(포지티뷰 메일 #120)

2024. 10. 1.

Feel positive, Stay positive

POSITIVIEW

무엇이 기다리는지, 무엇이 다가오는지 아무도 모른다. 모든 것은 열려 있다. 그 열림 앞에서 네가 할 일은 단 하나, 사랑하는 일이다. - 김영민

Positiview mail #120 2024.10.01

어떻게 지내셨나요? 여름과 가을 사이에 저는 마음이 뻥 뚫린 사람들을 만났어요. 영화에서요. '레옹'에서는 레옹을 떠나보낸 마틸다를, '자전거 탄 소년'에서는 아빠에게 버림받은 소년 시릴을 만났어요.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언제나 사실이 제일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들의 삶을 살피고 싶은 마음도 들었어요.

어느 순간, 눈물이 멈출 것 같지 않았어요. 마틸다를, 레옹을, 시릴을, 그리고 또 생각나는 누군가를 떠올리는 눈물이요. 그런데 뒤늦게 제가 진정 누구를 떠올리며 울고 있는지 알고 많이 놀랐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울고 있었구나.' 좀 더 사랑과 돌봄을 받고, 보호받기를 바랐던 마음, 그 마음은 저를 향한 것이기도 하더라고요. 그렇게 저도 모르던 어린 날의 감정을 향해 문이 열렸습니다.

, 어떤가요? 오랫동안 눈물을 참아온 일이 있나요? 눈물이 가려야 열리는 세계가 있어요.

Music 긍정 리듬
🎶amore - ryuichi sakamoto

Text 긍정의 말

눈물이 가려야 열리는 세계가 있어요.

눈물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글쎄다. 나는 생각이 다르다. 살다보면 눈앞이 눈물로 가려져야 비로소 보이는 고통과 슬픔이 있다. 눈동자에 눈물이 괼 때 겨우 들여다볼 수 있는 실상이 있다.

그리고 어떤 눈물은 우리를 웅크리게 하는 게 아니라 조금씩 자라게 한다. 그런 눈물은 어떻게든 한 방향으로 사람을 길러내고 만다.

- 책 '한때 소중했던 것 들' , 이기주 지음

잊혀진 기억에 응답해 봐요.

좋은 것들과 사랑들이 내게는 너무 많다. 그걸 잊지 말 것, 늘 기억하고 자랑스러워 할 것, 그리고 환대하고 응답할 것. 그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하는 단 하나의 일이며 모든 일이다.

- 책 '아침의 피아노' , 김영민 지음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하기를 멈추지 말아요.

운명의 한 해가 간다. 해는 가도 운명은 남는다. 나도 남는다. 나와 운명 사이에서 해야 할 일들도 남는다.

조용한 날들을 지키기.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하기를 멈추지 않기.

- 책 '아침의 피아노' , 김영민 지음

변곡점은 떠오르기 위해 존재해요.

며칠째 계속되는 하강. 그러나 생은 쌍곡선 운동이다. 어딘가에서 하강할 때 또 어딘가에서는 상승한다. 변곡점이 곧 다가오리라. 거기서 나는 새의 날개가 되어 기쁨의 바람을 타고 떠오를 것이다.

- 책 '아침의 피아노' , 김영민 지음

마음이 뚫린 자리에서 문을 찾아봐요.

"우리가 모든 것들을 잃어버렸다고 여기는 그때 우리를 구출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우리가 그토록 찾았던 그 문을 우리는 우연히 두드리게 되고 그러면 마침내 문이 열리는 것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되찾은 시간>

- 책 '아침의 피아노' , 김영민 지음

인생의 문은 안에서 열어야 해요.

바깥에서만 열 수 있는 문은 문이라 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열어 주는 문도 문이라 할 수 없습니다.
자기 손으로 열고 나가는 문이라야 합니다.
자기 발로 걸어 나가는 문이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 책 '처음처럼' , 신영복 지음

창문보다는 문이 더 좋습니다.

창문이 고요한 관조의 세계라면 문은 현장으로 열리는 실천의 시작입니다. 창문이 먼 곳을 바라보는 명상의 양지라면 문은 결연히 문 열고 온몸이 나아가는 진보 그 자체입니다.

- 책 '처음처럼' , 신영복 지음

빛과 그림자를 한눈에 담아요.

우리는 아픔과 기쁨으로 뜨개질한 의복을 입고 저마다의 인생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환희와 비탄, 빛과 그림자 이 둘을 동시에 승인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정면에서 직시하는 용기이고 지혜입니다.

- 책 '처음처럼' , 신영복 지음

부딪친다는 것은 다듬어진다는 뜻이에요.

해변의 아름다운 조약돌은 파도속에서 서로 대화하며 다듬어집니다.

- 책 '처음처럼' , 신영복 지음

포용하면 봄이 옵니다.

산천의 봄은 흙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옵니다. 얼음이 박힌 흙살을 헤치고 제 힘으로 일어서는 들풀들의 합창속에서 옵니다. 세상의 봄도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박힌 불신이 사라지고 갇혀 있던 역량들이 해방될 때 세상의 봄은 옵니다. 산천의 봄과 마찬가지로 무성한 들풀들의 아우성 속에서 옵니다. 모든 것을 넉넉히 포용하면서 어김없이 옵니다.

- 책 '처음처럼' , 신영복 지음

사랑을 심은 곳에서 사랑이 열려요.

사랑이란 삶을 통하여 서서히 경작되는 농작물입니다. 부모 형제를 선택하여 출생하는 사람이 없듯이 사랑도 그것을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사랑은 사전(事前)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사후(事後)에 경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이 경작되기 이전이라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그 이후라면 새삼스레 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가장 위대한 능력은 불모의 땅에서도 사랑을 경작한다는 사실입니다.

- 책 '처음처럼' , 신영복 지음

더불어 숲이 되어 지켜요.

1.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아무리 담장을 높이더라도 사람들은 결국 서로가 서로의 일부가 되어 닮아 가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함께 햇빛을 나누고, 함께 비를 맞으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한 포기 미나리아재비나 보잘것없는 개똥벌레 한 마리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열린 사랑'을 갖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한 그루 나무가 되라고 한다면 나는 산봉우리의 낙락장송보다 수많은 나무들이 합창하는 숲 속에 서고 싶습니다. 한 알의 물방울이 되라고 한다면 나는 바다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지막한 동네에서 비슷한 말투, 비슷한 욕심, 비슷한 얼굴을 가지고 싶습니다.

2.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 책 '처음처럼' , 신영복 지음

, 마음이 뚫린 자리에서 문을 찾아봐요.

1. 눈물이 가려야 열리는 세계가 있어요.
2. 잊혀진 기억에 응답해 봐요.
3.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하기를 멈추지 말아요.
4. 변곡점은 떠오르기 위해 존재해요.
5. 마음이 뚫린 자리에서 문을 찾아봐요.
6. 인생의 문은 안에서 열어야 해요.
7. 창문보다는 문이 더 좋습니다.
8. 빛과 그림자를 한눈에 담아요.
9. 부딪친다는 것은 다듬어진다는 뜻이에요.
10. 포용하면 봄이 옵니다.
11. 사랑을 심은 곳에서 사랑이 열려요.
12. 더불어 숲이 되어 지켜요.